[현장연결] 올겨울 미세먼지 감축 고강도 대책 발표
[반기문 /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오늘 제가 보니까 마치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학생 둘이 부모님과 같이 이렇게 왔는데 우리 어린이들 또 젊은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 이 자리가 있고 또 우리가 이제까지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난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UN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곳에서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에서 기후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가 많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분, 언론에 많이 보도됐습니다마는 스웨덴의 16세 되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서 3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뉴욕에서 기후파업을 했습니다. 세계 청소년들은 현재의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청소년의 미래는 없다라고 단언하면서 기성세대를 상대로 청소년들의 미래를 빼앗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후변화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이 툰베리 소녀가 UN사무총장과 대담하는 것을 직접 들었습니다. UN총회장에 앉아 있는 수많은 세계의 정상들을 위해서 이 어린 소녀가 그야말로 많은 호소 또 격정적인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고 또 과거 사무총장으로서 기후변화협상회의를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청소년들의 주장을 듣고 있자니 우리의 현실은 부끄럽기만 합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를 심각한 위기이자 비상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석탄 발전 제로를 선언을 했습니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매연기관자동차의 퇴출을 추진 중이며 캐나다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중지를 법제화한 바 있습니다. 청정에너지, 친환경사회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 오히려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우려됩니다.
우리는 OECD 국가 중 석탄 소비량이 두 번째로 높은 실정입니다. 모든 나라가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석탄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기후악당이다라고까지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게 된 지금의 상황 역시 친환경 사회로의 이행에 뒤처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발표하는 국민이 함께 만든 미세먼지 대책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 4월 29일 출범한 이후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해 왔습니다. 이번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국민의 대표로 모인 500여 명의 국민정책참여단이 100일에 걸친 숙의 과정과 여러 번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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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 Politics | Upload TimePublished on 29 Sep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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